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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들리는 동시집

garnishee 2023. 11. 26. 12:29

우리 아이는 글이 많은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일단 책을 읽자고 하면 글밥이 적은 책이나 아니면 사이즈가 작아서 누가 봐도 글이 적게 써져 있겠다 싶은걸로 골라오곤 합니다 특히나 글씨체가 너무 작아서 깨알같은 책들은 아예 쳐다보기도 싫어합니다 한글을 늦게 깨우쳐서 그런건지 아직도 책을 좋아하면서도 스스로 읽는것 보다는 엄마가 읽어주길 바라고 또 한권을 꾸준히 앉아서 읽는것도 힘들어 할때도 있습니다 남자아이니 그럴수 있겠다 싶기도 하겠지만 엄마인 제가 볼때는 다른 아이들과 늘 비교가 될수 밖에없어서 답답할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그런 우리 아들이 요즘 들어 좋아하는 책은 바로 동시집이에요 자기 연령과 상관이 없이 동시집은 일단 글이 간략하니 읽기에 부담이 없다고 느낀건지 동시집을 아주 좋아하면서 들고 다니면서 읽곤 해요 특히나 다른 책들은 일일이 읽어달라고 할때가 많은데 동시집은 혼자서 읽는다는 것에 신기함을 느꼈어요 저도 같이 읽어보아도 동시라는 것이 아이들 특히나 우리 아이처럼 글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읽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것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 그 가운데 이 책은 더 신기할 정도로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동시집인데요 일반 동시집 보다 훨씬 자연스러우면서도 음률이 있어 노래가사처럼 들리는 그런 동시들이 많아서 좋았던것 같아요잘 잤니? 라는 동시도 동시라고 보기보다는 즐거운 노랫말처럼 들리기도 하고 또는 재미난 인사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해님이라는 동시도 반복되는 반짝반짝이라는 문구가 아이드에게 무척이나 친숙함을 느끼게 해 주고 있고 식탁이나 크레파스 등등 모든 동시들이 아주 재미있게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같은 문장을 반복하여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어하는 동시책 그리고 흉내내는 말들이 많아서 더 쉽게 받아들일수 있다는 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동시도 매우 익숙하면서도 즐거운 동시였고 거의 모든 동시들에게 반복되는 말들과 흉내내는 말들로 리듬감을 주어 읽고 있다보면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지게 합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소리를 흉내내는 말과 모양을 흉내내는 말들을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예뻐지고 아름다워지는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이 동시들은 엄마가 읽어주기 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읽도록 해 주어 동시의 느낌도 동시에 알수 있도록 해 주면 무척이나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한창 동시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 아이를 보면서 좋은 동시들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까지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게 해 주는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시사랑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랍니다.

소리가 들리는 동시집 은 저자의 작품 가운데 흉내말이 돋보이는 동시들을 모은 것입니다. 우리말에는 의성어, 의태어라고도 불리는 흉내말이 참 많습니다. 흉내말은 우리말 표현을 풍성하게 하고 감각적으로 만들어 주지요.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서도 흉내말 학습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전반에 걸쳐 흉내말을 익히는 일이 중요한데, 그것이 언어 구사력이나 표현력은 물론 창의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어떤 말은 말랑말랑 부드럽고 또 어떤 말은 딱딱하고 또 노란 빛, 파란 빛, 분홍빛 등 여러 가지 빛깔의 말이 있으며, 비눗방울처럼 동동 떠오르는 말, 돌멩이처럼 가라앉는 말도 있지요. 여러 가지 느낌을 가진 다양한 표현들을 익혀보세요. 다양한 표현을 접해 본 아이가 자신만의 고유한 표현을 만들어 낼 수 있답니다. 또한, 흉내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페이지를 책 중간 중간에 넣어 흉내말 학습을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