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첫사랑] - 이윤학의 시집"아픈 곳에 자꾸 손이 간다" 중에서 그대가 꺾어준 꽃, 시들 때까지 들여다보았네 그대가 남기고 간 시든 꽃 다시 필 때까지 라는 시를 읽고 나의 첫사랑을 생각한다. 나, 지금도 시든 꽃이 다시 피길 기다리는지? 아주 오래전 그가 내게 꽃을 줬었지. 아주 잠깐 그 꽃 보며 더없이 행복했고 그 기쁨은 꽃의 시듦처럼 너무도 짧았어. 그리고 긴 고통의 시간들... 시간의 길이에 비례해 점점 기억과 감정은 무뎌져 이제는 담담하다고, 한 때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왠지 여전히 내 앞에 시든 꽃 아른거리는 것 같아. 미련함이여... [눈보라] - 이윤학의 시집"아픈 곳에 자꾸 손이 간다" 중에서 상상은 끝났다, 버림받는 순간, 그걸 깨닫기 무섭게 끝없는 벼랑만 남았다. 눈보라는 벌판 한가운데 끝없이 나 있는 좁은 길바닥, 내 맘을 따라온 발자국들, 흩어지고 흩어지고 있다 어디로도 가지 못한다, 나는 나를 버리려고 헤매고 있을 뿐! 나를 따라온 발자국들, 예전에도 나를 떠났던 것, 나는 나를 지우지 못한다. 나는 내가 아니기를,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고 있었던가 길가에 쳐진 버드나무 가지들, 그 길고 가느다란 꼬랑지들 쉴새없이, 사방팔방으로 찢기려고 발광을 하고 있다. 내가 아니기를 바랐던 긴 고통의 순간들이 떠오른다. 희미해진 기억과 많이 무뎌진 감정의 켜 속에서 어렴풋이 흔들리는 것들이 있다. 다행이다. 잊혀진다는 것. 무뎌진다는 것. 세월의 흐름에 축복받음을 감사해야겠다. 여전히 같은 공간에 있는 그와 나 사이에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제법 가까운 공간이 무색할만큼 아주 멀어져 버렸다. 그러고 보니 나는 나를 지우지 못했듯 그 또한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이젠 아무것도 지울 필요가 없어졌고, 그 때 나를 지우지 않았음에 안도의 한 숨을 쉰다. 하지만 지금도 내 속에선 실오라기같은 버드나무 가지들 쉴새없이 흔들리고 있다.
이 시집에는 평범한 사물에서 존재의 비의를 발굴해내는 시인의 날카로운 눈이 들어 있다. 시인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물들을 하나로 용접시키면서 존재의 밑바닥을 들춰보이는 놀라움과 신선함의 이미지를 펼쳐보인다. 이는 곧 독자를 존재의 표면에서 존재의 심층으로 순식간에 이동시키는 시의 힘이며 이미지의 깊이다.

1. 제1부
이미지
꼭지들
혓바늘
양배추 수확
풀밭
이별
배추

시냇물


경주
연민
물통들

2. 제2부
이별 2
파리 한 마리
무화과
겨울의 거울에 비친 창문 저편
칼끝

해바라기
정지된 표면
물풀
눈보라
끈질긴 침
늙은 참나무 앞에 서서
모기
긴고랑길
마을 회관, 접는 의자들
비행기 노래를 따라감

3. 제3부
첫사랑
달에 울다
기찻소리를 듣는다
둥지
여름 한낮
갑오징어
무사마귀떼에게 바침
밤의 저수지
돌멩이들
염색한 머리
놀이터
바람의 그림 속
소래, 어시장, 좌판 횟집들
밴댕이젓

4. 제4부
거울
어항 속의 창들
성환에서 1
성환에서 2
들길
아버지
길 2
다시 꽃이 핀다
봄 2
썩어버린 연못
고향으로의 이사
폐비닐

반초도 안 되는 순간

발문 : 견딤의 미학 박형준

 

계약서 작성의 비밀

노후에 상가나 아파트 월세 받아 생활하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참고용으로 구매했습니다. 세입자와의 계약서 쓰는 지식을 얻고 참고하기 위해 샀습니다.이 책은 계약하기 전에 사전처럼 꺼내보고 바로 써먹는 계약서 작성 비법으로 아파트,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과 상가건물, 오피스텔, 토지에서 전·월세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과 다양한 사례에서 매매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이 맞춤형으로 150여개가 수록되어 있어 좋습니다.이 책은 계약하기 전에 사전처럼 꺼내보고

jdsed.tistory.com

 

열혈강호 64 담화린 피규어 합본 한정판

열혈강호 소장중인데 피규어 합본이 있길래 뒤늦게나마 구매했어요.한비광 피규어 합본은 절판이라 구매못하는 게 아쉽네요.근데 막상 받아서 뜯어보니 상품페이지에서 보여주던 것보단 허술하더라구요.그래도 한정판 굿즈니 이 나름대로 만족해야겠죠.열혈강호 단행본도 빨리 완결났음 좋겠네요.1년에 몇 권 나오지도 않는데 기다리다 지쳐 쓰러지겠어요~도존으로 인정받은 한비광!!사슬남과의 대결에서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준 담화린!패왕귀면갑 덕분에 무승부를 이끌어내고 복마화령

hrfdd.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