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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독

garnishee 2024. 3. 2. 07:07


직업상 이 나라 저 나라 둘러볼 기회가 많은 편이다. 짧게는 2~3일, 길게는 열흘 가까이 머문다.출장 초기에는 마치 이 나라에 대해서 모두 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사실 내가 본 것, 들은 것, 읽은 것이라고는 당시 머물렀던 도시, 그것도 주요 포스트와 몇 몇의 사람만 만났을 뿐인데도 그런 실수를 저지른다. 사람들의 내밀한 풍경, 마음의 지도, 서사의 흔적들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면서.여행기의 위험성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이질적인 삶과 사고 구조를 이해하기까지 생각보다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함에도 좀 알지 라고 착각하기 쉽다. 이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이방인으로서 그들의 커뮤니티 속에 온전히 녹아들 때 타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시작된다.김원우의 <일본 탐독>은 그래서 반갑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일본 사회에 깊숙이 침잠해 그들의 생각과 마음, 습관을 독해해낸다. 일본인들의 향학열의 근원을 파헤친다거나, 료칸을 통시, 통사적으로 이해하는 대목이 대표적인 사례. 지은이가 소설가인지, 일본지역연구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롭게 읽어낸다.일본의 어느 단기 대학을 방문한 후 한국의 그것과 비교하는 지점도 마찬가지. 어찌보면 지역 연구의 표본으로 삼을만하다. 일본 연구의 고전으로 꼽히는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주관을 철저히 배제했다면, <일본 탐독>은 주관과 객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가끔은 꼰대 같은 느낌을 줘 책장을 넘기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대체로 고개를 끄덕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몰입을 더하는데 그만이다.2002년 전여옥이 쓴 <일본은 없다>처럼 일본에 대한 몰상식한 이해도 아니고, 문화결정론에 의한 일본과 일본인 분석도 아니니 마음 푹 놓고 탐독 할 수 있을 것이다. 별점 5개.
[일본 탐독]은 저자 특유의 시각으로 일본 문화 전반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책이다. 저자가 일본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몸소 겪은 일본 사회와 일본인 일반의 심부에는 한국 사회의 어제와 오늘이 고루 섞여 있는가 하면, 일본의 저작물에 숨어 있는 미덕/미달을 가감 없이 평가하는 담론에는 새로운 설득력이 넘쳐난다.

머리말

제1부 일본 열도 탐험

1. 일본, 머리 없는 세계
후일담 1 ‘자족적 세계’의 처세술

2. 농부들은 더 바쁘다
후일담 2 조선 사람이 못 따라갈 일본 농가

3. 히로시마 원폭피해, 그 비극의 내면화와 외면화
후일담 3 전쟁의 상흔을 견뎌내는 법

4. 사토시마 어부의 소원
후일담 4 ‘작명’으로 꿰뚫는 본심

5. 일본의 그늘, 메시아를 기다리는 낙오자들
후일담 5 하바리 인생들을 담는 르포 사진작가

6. 고도古都의 슬럼가
후일담 6 교토의 진풍경 하나

7. ‘모성’에 길들여진 사회
후일담 7 실속 좋은 ‘세속화’

8. 캠퍼스의 ‘우량아’들
후일담 8 오늘날 ‘지식 산업’의 처방전

9. 일본 예찬을 대하는 불편함
후일담 9 독학으로 빚어내는 자기완성주의

10. ‘죽음관리 회사’, 사찰寺刹
후일담 10 일본 불교의 제도, 단가의 그늘

11. 여자 단기대短期大의 생명력
후일담 11 ‘낭비’의 잣대로 살펴본 대학과 교육

12. 료칸이 살아 있는 한
후일담 12 일본 미학의 한 자락

13. 북방정책의 승리, 홋카이도 개척
후일담 13 그는 아이누족이었을까?

14. 지방 잡지의 왕국
후일담 14 구레와의 묘한 인연

15. 재일동포의 양극화 현상과 일본의 심상 구조
후일담 15 이중 잣대로 본 재일동포 귀화 문제

16. 일본의 한국 ‘연구’
후일담 16 일본인의 어학 천착벽과 애호벽

17. 한 일본인의 인생유전
후일담 17 회색빛의 무상한 해후

18. 에로틱한 풍속의 나라
후일담 18 일본식 섹스 산업의 독보적(?) 성취

19. 지방자치제와 가짜 전문가
후일담 19 분업화와 세분화의 미덕

20. ‘일본 읽기’의 길
후일담 20 ‘친일파’에게 바람

제2부 일본이라는 독서 체험

1. 국수國樹에 대하여
2. 일본 작가들의 난해한 정직성
3. 무미無味 예찬
4. 한반도는 일본의 안방인가
5. 건강제일주의자의 수선스러움
6. 우리 출판문화에 대한 단상
7. 일본 목욕탕의 남녀평등 신조
8. 벚꽃놀이 중에 잃어버린 가방
9. 프로야구와 현대소설
10. 음식자랑에 대하여
11. 이노우에 야스시에게서 배워야 할 것들

꼬리말

 

Diary of a Wimpy Kid #1-3 (Book & CD) : 윔피 키드 1-3 원서 & CD 세트

세권을 좀더 저렴하게 구입한것같아 좋아요.시디도있어서 들으면서 영어공부에 도움받으려고 샀어요. 책도 하드커버아니어서 더 좋아요.. 가볍게 핸드북으로 들고다니면서 읽기도 좋아요다만 시디의 말이 너무 빠릅니다. 뉴스같아요.조금만 더 느렸어도 공부에 더도움됄수 있었을거라생각돼요. 계속 듣다보면 들리겠지하고 듣고있어요. 4권부터도 셋트가 많이 있으면 좋겠습니다.책은 정말 괜찮습니다* Diary of a Wimpy 시리즈 소개만화 형식의 일기 저널, 천 육백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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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야 할 것과 기억해야 할 것.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었으면, 바로 잊으라.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들었으면, 바로 잊으라. 다른 사람이 험담하는 것을 들었으면, 바로 잊으라. 사소한 일, 심술이나 조롱은 곧 잊어버리라. 다른 사람이 친절을 베풀었으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기억하라. 다른 사람을 칭찬할 것이 있으면, 기쁜 마음으로 기억하라. 생은 바다, 선장은 돈이다 선장이 없으면 그 배는 넓은 바다를 헤쳐나갈 수 없다 ​​​ 다른 사람과 약속한 것이 있으면, 나중에라도 꼭 기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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